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80일간의 세계일주 (문단 편집) === 여행의 시작 === 리폼 클럽[* Reform Club. Reform은 '개혁'이라는 뜻이 있어 '개혁 클럽'으로 번역한다. 일본판을 중역(重譯)한 판본에서는 ‘혁신(파) 클럽’ 등으로도 표기했다. 실제 영국에 존재하는 클럽으로, 1836년에 신사 전용 클럽으로 개관했지만, 1981년부터는 여성도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도 운영하며, 사이트는 [[http://www.reformclub.com|여기]]다.]에 다니는 자산가 필리어스 포그는 숫자와 시간 관념이 굉장히 철저한 사람이다. 하루 일과를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기본, 물의 온도도 정해놓은 수치의 것만 이용하고, 심지어 클럽으로 가는 발걸음 수(1150발자국이라고 책에 기록되었다)까지 정확히 정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어디 밖에 나가본 적은 없어 보이며, 매일 같은 곳만 다닌다. 한편 1872년 9월 29일 영국의 한 대형 은행에서 55,000파운드[* 약 110억 원.]라는 거액 뭉치가 사라지는 절도 사건이 일어나는데[* 고객의 명예를 중시하는 은행이라 경비원도 없었다. 이 은행에서 한 번은 7만 파운드가 족히 넘는 금덩어리가 데스크에 무방비하게 놓여 고객들끼리 그냥 집어들고 구경하다 30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온 사건도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금을 코앞에 뒀던 직원은 금이 움직이는 것을 전혀 모르고 내내 머리를 숙인 채 서류 작성만 열심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도난당한 돈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3일 뒤인 10월 2일 포그는 늘 하던 대로 클럽 사람들과 카드 놀이를 하던 중 도둑의 도주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 80일 내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2만 파운드[* 현재 가치로 약 4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의 거액을 걸고 내기를 한다. 사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실린 인도 횡단 철도 완전 개통 기사를 보고 리폼 클럽의 어떤 사람이 단순히 떡밥처럼 던진 이야기였다. 자기 나름대로 내역을 짜서 올린 걸 보자, 포그는 불가능할 것도 없어 보인다고 평한 것. 하지만 친구들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돈을 걸자, 포그는 무덤덤하게 내가 한 번 해보겠다고 나선다.[* 도박, 내기라면 유럽, 그중에서도 영국은 역사와 전통이 유구하다.] 그곳을 지났다는 증표로 그 나라의 대사관 등지에서 여권에 대사 사증을 받는 것이면 증거로 충분하지 않겠냐고 포그가 말하자, 클럽 회원들은 포그의 신사로서의 명예를 존중한다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포그는 상당 부분 시증을 받았다.] 파스파르투[* Passpartout. 일종의 별명으로 프랑스어로 만능열쇠를 뜻한다. 본명은 장(Jean)으로 성씨는 언급되지 않는다.]는 세계일주를 떠나는 그날 아침에 새로 고용된 포그의 하인으로, 파리 출신 프랑스인이다. 프랑스인에 대한 선입견에 맞게, 활기차고 오만가지 표정이 다채로우며, 고아로 태어나 소방수, 곡예사, 거리 악사, 하인 등 온갖 직업을 전전한 끝에, 편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기 위해 포그 가에 들어왔고, 거의 기계와 같은 삶을 사는 필리어스 포그를 보면서 '기계를 모시는 것도 나쁘진 않지.'라며 새 주인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한다. 이 와중에 포그는 파스파르투가 목숨을 걸 정도로 소중하게 여기는 시계가 4분 늦는다고 충고해주는데 포그의 집 안 모든 시계들은 초 단위까지 일치했다. 헌데 하필 그날 주인이 세계일주를 떠난다고 하는 바람에 급하게 끌려 나가면서 자신의 소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때 너무 급하게 나가 가스등을 켜고 나가는 바람에, 80일 동안 그 가스비가 밀렸다. 더욱이 파스파르투는 가스등을 켜고 나온 것을 깨닫고 당황한 채 포그에게 말하나, 포그는 쿨하게 80일간의 가스비는 자네 급여에서 제하면 된다고 말해 나중에 본인 돈으로 지급한다.[* 세계일주 여행을 끝낸 공로로 포그가 5백 파운드를 주는데 여기서 제했다고 나온다. 하루에 2실링이 가스 요금으로 나간다고 작중에서 언급하는데 1파운드 = 20실링 = 100펜스이니 파스파르투가 내야 할 총합은 8파운드(현재 가치로 160만원 조금 넘음)가 약간 안 되는 정도다.] 어쨌든 그날 저녁 8시 45분에 포그가 런던을 떠나는 기차에 오르며 내기는 시작됐고, 정확히 80일 뒤인 1872년 12월 21일 저녁 8시 45분까지 리폼 클럽에 도착해야 승리한다. 그의 여행은 [[런던]]에서 곧 엄청난 이슈가 되어, 너도 나도 이 세계일주에 내기를 걸게 되었는데 대부분은 포그가 처참하게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이었고, 런던의 주요 일간지도 모두 포그를 비난했다. 그나마 《[[데일리 텔레그래프]]》만이 부분적 지지를 보냈으나 결국 지지를 철회했다. 어느 늙은 귀족[* 앨버매일 경이라는 이름의 중풍 환자다.]은 성공에 걸자 노망났다는 소리만 듣게 되었다. 또한 영국 증권가에는 '필리어스 포그권'이라는 이름의 증권까지 등장한다.[* 여담으로 현실에서 작중 군중들처럼 내기를 하는 독자들도 있었다. 또한 포그 일행의 모험이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이라고 착각한 독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모종의 사건으로 이 여행은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는데, [[런던광역경찰청|MPS]] 형사 픽스가 포그를 문제의 은행 강도를 일으킨 범인으로 의심한다. 용의자 몽타주와 포그가 닮은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외에 세계여행을 떠나는 시기가 사건이 벌어진 시기와 비슷한 점, 평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 그런 인물이 갑자기 세계여행을 떠난 것 등이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훔친 돈을 들고 해외로 도피하려는 것으로 보이기 딱 좋은 상황이다.] 사실 픽스는 범인을 체포하거나 체포에 큰 공을 세우면 기본 2000파운드의 현상금에 되찾는 돈의 5%[* 만약 범인에게서 5만 5천 파운드를 온전히 찾는다면 합 4750파운드를 받을 수 있었다.]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것에 거의 눈이 뒤집혀 적극적으로 이 일에 뛰어든 것이었다. 영장을 신청하고 그의 출국을 거부할 것을 담당 관리에게 요청했지만, 적법한 출국 요청이니 무단으로 거부할 수 없다고 거부당하자 그를 뒤쫓기 시작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